ART + WORK

MISC

R.W
2021-11-15




대한민국 서울을 기반으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함께 운영하는 미스크스튜디오 MISC 는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연구하며 시각적 공명으로 언어를 넘는 공감을 이루고자합니다.  


2021 상반기 미스크는 한국 전통 문화를 회고하여 현대적인 언어로 재해석한 MISC의 가구디자인을 선보입니다. 

급속한 근대화 과정 속에서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던 전통의 정서나 전근대의 정감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수용하여 재발견한 맥락과 관계들을 디자인으로 풀어냈습니다.







KLASSIKER (클라시커)












클라시커 체어는 한국의 전통 기구 '지게'에서 구조적인 영감과 개념을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운지 체어입니다.

이 의자는 지게처럼 간단한 구조만으로도 효율적으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앞 뒤로 벌어진 다리의 각도에서 오는 긴장감과, 동시에 동그랗고 넓은 밴딩우드에서 오는 안정감의 조화를 추구했습니다.

또한 정교하게 설계된 뒷면의 A-frame 구조는 의자를 견고하고 미적으로 표현하여 

고전적인 지게의 구조적 특징을 현대디자인에 맞게 계승, 발전시켰습니다.








OBRA (오브라)





오브라는 클라시커와 형제인 의자로 서로 닮으면서도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라운지 체어입니다. 

클라시커가 직선에서 오는 강직한 느낌을 준다면 오브라는 곡선에서 오는 부드러움을 표현합니다. 

인간의 육체를 포용하는 의자의 기능과, 그 기능적 시선을 인체를 감싸는 곡면의 이미지로 연상하여 오브라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SEOULBAN (서울반)  





서울반은 AD37년 시대부터 현재까지 한국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가구인 소반을 간결하면서도 응축된 한국의 수도 서울의 옛모습을 담아 재해석한 사이드테이블입니다.

좌식 생활 양식에서 서구적인 입식 생활 양식으로 변화하면서 

현대에 소외된 소반의 기능을 사이드테이블로 확장시켜 활용도를 높였고, 

조선시대 옛서울(한양)의 모습을 지도로 그린 수선전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반의 현대화와 전통가구의 시대적 연계성을 반영했습니다.

수선전도에서 표현한 둥근 사각형의 서울의 외곽 모습을 6cm 두께의 묵직한 원목 상판으로 구현했으며, 

서울을 지키는 8개의 성문을 서울반을 감싸는 몰딩 디테일로 표현했습니다.











MISC의 전통에 대한 재해석의 결과물들은 선인들의 공간과 기능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을 현대로 다시 불러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또한 MISC는 디자인을 통해 그것들이 아직도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대표적인 모델인 클라시커 KLASSIKER처럼, 지게의 안정적인 기능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형태를 

오늘날의 공간맥락속에서 설득력있게 풀어낸다는 것은 MISC 디자인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들이 만들어 낼 작품들을 기대하며 R.W는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이미지 제공 : MISC